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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T기술과 케이팝이나 케이 드라마와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 콘텐츠 강국이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그럴듯한 노벨상 수상자는 아직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 비해 뒤처지게 느껴지고는 하는데요. 일찍이 일본의 문학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으며 그 덕분에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나라이기도합니다. 그의 이름은 가와바타 야스타 리로 <설국>이라는 작품을 통해 196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설국

 

설국은 오천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게이샤 고마코, 소녀 요코와 주인공 간의 인간관계가 일본적인 관점의 서정적인 표현으로 묘사되어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시마무라는 무용 연구가입니다. 그는 북쪽 지방 눈이 많이 내리는 온천 거리의 고마코라는 기생에 끌려 몇 년동안 계속 온천장에 찾아가곤 합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그 여인에게 구애를 하기 위함도 아니고 헛되고 보람이 없음을 알면서도 시마무라의 마음은 그녀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때 고마코를 통해 알게 된 젊은 요코, 시마무라에 대한 고마코의 사랑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시마무라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깊이 매혹되면서도 요코의 신비스러움과 지순함에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끼게 됩니다. 소설의 결말에서는 화재로 인하여 여인이 사망하지만 죽음 자체도 아름다운 환산의 세계처럼 그려지고 있습니다. 설국의 저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899년 9월 11일 오사카시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의사였으나 1901년 아버지가 사망하고 지금의 오사카시 히가시 요도가와 구로 이사하였으나 이듬해 어머니마저 죽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는 이바라키 시립 도요카와 소학교에 들어갔으며 오사카 부립 이바라키 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였습니다. 2년 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도요사토무라의 구로다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중학교 기숙사에 들어가 그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작가에 뜻을 두게 된 중학교 2학년 때 단편을 투고하게 되었으며 1917년 졸업하자 도쿄로 상경하여 고등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192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제국대학 문학부 영문과에 입학하지만 이듬해 국문과로 전과하였으며 1924년 대학을 졸업하고 분 게이지 다이를 창간하여 이즈의 무희를 지면에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합니다. 초기에는 왕조 문학이나 불교 경전의 영향을 받아 허무한 슬픔과 서정성이 넘치는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지만 이후 비현실적인 미의 세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설국>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1937년 설국이 일본의 문예간담회상을 수상하였고 패전 뒤인 1948년에는 일본 팬클럽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1958년에 국제 팬클럽 부회장으로 취임하였으며 1962년 세계 평화 어필 7인 위원회에 참가하였고 1963년 새로 생긴 일본 근대문학관의 감사 역을 맡게 됩니다. 1964년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 팬클럽 대회에 출석하였으며 1965년에는 일본 펜크럷 회장직을 사임하였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3년 뒤에 1972년 가나가와현 즈시 시의 멘션 자택 작업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으며 사인은 가사로 인한 자살 향년 73세의 나이였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일본 문학사에 찬연히 빛나는 수많은 명작을 남긴 근 현대 일본 문학의 중요한 작가로 오늘날 까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쓴 작가로 소개됩니다. 설국의 도입부는 일본 문학 도입부의 정수라고도 불리며 시마무라의 눈으로 바라보는 공간 묘사를 수행의 간결체를 통해 서술함으로써 여유롭고 푸근한 느낌을 주며 설국이라는 작품의 배경을 독자들에게 감각적으로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노벨문학상을 받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언어는 충분히 개선이 될 수 있으며 언어 번역 기술 또한 전문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잘 못 번역하면 작품이 가진 고유한 맛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보는 영화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번역에 따라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다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작품들 역시 세계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언어개선이나 영문 번역 기술의 개선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는 기회를 도모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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